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대구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 축사를 통해 “대구에는 1,500여개의 벤처기업을 비롯해서 많은 창업기업들이 사업을 키워가고 있고, 섬유와 자동차부품, 산업기계 등 전통 주력산업들 외에도 신소재와 로봇, ICT, 의료 등 신성장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저는 이곳을 대구 창조경제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대구는 과거 섬유산업의 메카로서 우리나라 산업화의 시동을 걸었던 곳이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경제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대구의 전통산업 역시 창조경제의 훌륭한 기반이다.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성이 있는 옷, 지능을 갖춘 자동차 등 혁신적 기술과 제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여가면, 새로운 창조경제의 미래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도전-성공-회수-재도전이라는 창조경제의 선순환 구조와 철학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혁신센터를 지역의 창의적 인재와 기업들이 모여들어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기술로, 제품으로,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꿈의 차고’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과 관련,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통령 경제행보의 초점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규제개혁에서 창조경제로 이동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창조경제 확산의 구심점으로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17개 시도별로 주요 대기업과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연계해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박 대통령의 지역 혁신센터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대구광역시·삼성그룹·창조혁신센터간 '창조경제 구현협약' 체결을 참관했다.
'창조경제 구현협약'은 지역별 혁신센터를 대기업과 연계해 투자와 인재육성, 기술협력, 마케팅지원 등 지역 내 창조생태계를 조성하는 첫 번째 사례로 기존 혁신센터 기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또 혁신센터 내에 새로 문을 연 크리에이티브 랩을 방문, 스마트TV용 앱개발업체인 `부싯돌‘ 직원이 삼성 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는 현장을 둘러보고, 부싯돌이 개발 중인 스마트용 TV 게임도 시연했다.
또 지역 우수기업 전시회에 참여한 섬유, 자동차 부품업체 등 3개사의 부스를 방문해 해당 기업을 격려한 뒤, 대구지역내 기존 주력산업의 혁신과 첨단화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별혁신센터와 대기업을 연결하는 첫 사례로 창조경제 기능을 더 강화, 명실상부한 창조경제 구심점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전과 대구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었지만 창업기업과 대기업간 교류를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그룹간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지역-창업기업-대기업간 '창조경제 생태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산·마케팅 네트워크와 자금·기술력을 갖춘 대기업이 창조경제 생태계에 들어와 지역내 창업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구체화하고, 사업모델 및 상품개발, 판로 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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