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성애 기자] 눈다래끼의 환자의 절반 이상은 20대 이하고 58% 이상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눈다래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8년 148만 6천명에서 2013년 172만 9천명으로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진료인원은 남성이 71만 1천명으로 전체의 41.1%, 여성은 101만 8천명으로 전체의 58.9%를 차지해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은 10대(34만명, 19.7%)가 가장 많았고 30대(30만5천명, 17.6%), 20대(30만명, 17.3%)로 20대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의 49.3%를 차지했다. 이 중 남성은 9세 이하 4168명, 10대 3853명, 30대 2931명 순이었고 여성은 10대 7706명, 20대 6527명, 9세 이하 5171명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기온이 높은 6~8월 여름철이 56만 4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12~2월 겨울철은 45만 5천명으로 가장 적었다. 월별로는 7월과 8월에 월평균 21만명 이상 진료를 받아 가장 많았고 이어 5~6월, 9~10월이 월별로 평균 18만명 이상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여름철에는 기후가 높고 휴가를 맞아 야외활동과 물놀이가 많아 세균 감염에 노출 위험성이 더 커진다. 특히 여성은 눈화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눈꺼풀에 손을 대는 경우가 잦아 감염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했다.
다래끼는 눈꺼풀에 존재하는 마이봄샘이나 짜이스샘에 발생한 급성 세균감염으로 마이봄샘에 생기면 속다래끼, 짜이스샘에 생기면 겉다래끼라고 한다. 반면 마이봄샘의 입구가 막히면서 피지가 눈꺼풀판과 주위 연부 조직으로 분비되면서 급성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비감염성 염증질환은 콩다래끼라고 한다.
속다래끼와 겉다래끼는 세균감염으로 생기게 되며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포도알균이다. 반면에 콩다래끼는 마이봄샘의 입구가 막혀 피지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겉다래끼는 초기에는 발적과 소양감(가려운 느낌)이 있다가 곧 붓고 통증이 생긴다. 속다래끼는 겉다래끼 보다 깊게 위치해 초기에는 결절이 만져지지 않다가 점점 진행되면서 붓고 통증이 생긴다. 또한 눈꺼풀 가장자리 피부 밑에서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는 콩다래끼는 속다래끼와 겉모습은 비슷하나 발적과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눈다래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통 포도알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거나 눈꺼풀 기름샘 입구가 막혀서 생기기 때문에 눈의 위생 상태를 청결히 하면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눈의 청결을 위해서 손을 잘 닦는 습관과 눈을 자주 비비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렌즈 착용 시 각막 미란, 급성 결막염, 알러지 결막염 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다래끼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완치 시까지 가능하면 렌즈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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