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한국의 여자 핸드볼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대회 이후 22년만에 올림픽대회 시상대의 정상에 섰다.
지난 25일 난징시 지앙닝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제2회 난징하계청소년올림픽대회 여자핸드볼 결승에서 한국은 강호 러시아를 맞아 전반을 17대 14로 근소한 차로 앞선 뒤 후반에 들어가 러시아의 파상공세를 골기퍼 박조은 선수(정신여고)의 눈부신 선방으로 32대 31로 승리해 대망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러시아와의 결승에서 골기퍼 박조은 선수(정신여고)는 여러 차례 러시아의 속공과 단독찬스를 막아내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강경민 선수(인천비지니스고)가 12골을 넣어 한국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골키퍼 박조은 선수(정신여고)는 경기후반 심한 무릎타박상으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을 정도였으나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골문을 지킴으로써 22년만의 올림픽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여자 핸드볼의 오세일 감독은 “지난 21일 조별예선에서 러시아에 31대 36로 패한 것이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된 것 같다. 최근 끝난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리가 러시아를 크게 물리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두 번 패할 수 없다는 각오를 선수들이 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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