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청력 감소 ‘난청’ 환자의 45% 이상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22만 2천명에서 2013년 28만 2천명으로 연평균 4.8%씩 증가했다.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 이상 연령대 비중은 43.1%에서 44.5%로 30.9% 증가했다.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60대 이상이 44.5%로 가장 많았고 50대 17.1%, 40대 11.5%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노인의 난청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생기는 청력 감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연령에 따른 청력 감소는 30대 정도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양측 귀에서 대칭적인 형태의 청력 저하를 보인다”고 했다.
노인 난청은 악화의 원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담배, 술, 머리의 외상, 약물 복용 등이 노인성 난청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치료에 앞서 독성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위의 소음,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청으로 인해 말소리를 듣지 못하면 의사소통, 학업, 직업, 문화생활을 하는데 큰 제약이 따르게 된다. 특히 영유아의 난청은 첫 1년간은 중추 청각로의 형태적, 기능적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충분한 청각 자극을 받지 못하면 중추 청각로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구어 의사소통 능력에 치명적인 결함을 초래하게 된다.
최 교수는 “성인, 노인에서도 난청은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시력이 안 좋으면 안경을 쓰듯이 청력이 안 좋으면 보청기를 착용한다. 노인성 난청도 조기에 발견해 가능한 한 빨리 보청기를 사용하면 일상생활에 적응을 더 잘할 수 있다. 중이염 등을 동반한 난청일 경우 이비인후과적 치료로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