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혜자 기자] 관혼상제란 성인식,결혼식, 장례식,제사의식을 의미하는 말로 우리 조상들이 옛날부터 중요하게 여긴 가정행사이다.
가족구조와 생활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명절날 올바르게 세배하는 법을 묻는 자녀에게 자신 있는 답변을 못하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또 여행지에서 약식으로 올리는 콘도제사·호텔제사도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이제는 가정 내에서 우리 예절을 배운다는 것이 어려워지는 추세이다.
이에 우리 전통예절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올바른 전통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안동예절학교 청소년수련원(대표 김행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동예절학교 청소년수련원은 김행자 대표가 2000년에 사비로 폐교를 매입해 전통예절 체험수련장으로 설립했다. 다도예절, 우리가락, 전통놀이, 민속공예(한지·염색·민화), 한문서당 같은 문화 체험은 물론이고 인사예절, 호칭법, 한복 바로입기, 위계질서 같은 전통예절을 통해 공동체 생활 안에서의 현대 예절문화도 가르친다.
김행자 대표는“초반 설립비용이 부담되었지만 입교에서 퇴소할 때까지 한복을 입고 한옥에서 한식을 먹으며 한학으로 배우고 익힌 전통문화예절이 우리아이들의 올바른 인성발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덧붙여“이런 환경에서의 체험교육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초등학교 5·6학년 대상으로 일정기간 반복된다면 예전의 할아버지 밥상머리 교육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행자 대표는 예절학교 운영과 더불어 전통혼례와 경북지역 전통음식 보전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전통혼례단 단장을 맡아 전통혼례식 시연을 통한 국·내외 문화보급 활동과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경북무형문화재 안동소주 기능보유자(조옥화)이며 경북지역 전통음식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어머니 영향으로 지역 음식과 민속주 만들기를 생활 속에서 배우고 익혔다. 또 1999년에는 어머니를 도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방문 당시 여왕의 70세 생일상도 차렸다.
전통음식에 대한 배움과 연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350년 전에 쓴 한글 최초 조리서‘음식디미방’의 조리법을 복원시키는 일과 웰빙식단으로 키우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며“신토불이로 만든 전통음식의 명품화 사업과 전통혼례웨딩홀 사업으로 안동지역의 전통계승과 특화된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안동예절학교 청소년수련원 김행자 대표는 전통문화예절 보전·계승 및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문화체험 교육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2014 올해의 新한국인 大賞 (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