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농촌의 고령화·부녀화 문제에 대비하여 영농편익을 증진시키고 농가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돕는 농협 본연의 역할이 강조된다.
둔포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찬석, www.dunponh.com)은 지역특산물 ‘쌀’의 품질고급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끌면서 활기찬 농촌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주고,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자재를 보급하는 등의 경제사업이 농촌을 살리는 길”이라 강조한 김 조합장은 최근 ‘잘 사는 농촌, 행복한 농촌 건설’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아산시 쌀 브랜드 ‘아산 맑은쌀’은 한때 청와대에 공급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지난해에는 농협중앙회가 실 시한 지역대표 브랜드 쌀 대상에서 3위로 입상하는 등 품질 높고 밥맛 좋은 쌀로 평가받았다.
농민-조합-행정기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최고 품질 청정 명품쌀’로 입지를 굳힌 ‘아산 맑은쌀’의 이 같은 소비자 신뢰는 김 조합장의 농가사랑 경영에서 비롯됐다.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쌀의 경우, 단일품종의 벼로 생산된 쌀이 아닌 다품종 혼합제품이 대다수여서 밥을 지으면 확실히 맛이 떨어진다. 이에 김 조합장은 기존관행을 탈피하여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최고품종인 ‘삼광벼’를 재배, 단일품종으로 밥맛을 유지하고 소비자 신뢰를 구축했다. 또한 지역농가에서 생산된 벼를 전량 수매해 건조, 보관, 가공, 유통과정을 직접 관리하면서 농민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벼 생산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했다.
특히 ‘초저온저장시설’을 갖춘 둔포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은 내벽2중 라이너 외부단열 시공을 통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고안됐으며, 전자동시스템으로 외기온도 상승시 냉각기를 사용해 송풍장치를 가동하고 알맞은 저온을 유지하게끔 설계했다. 여기에 소비자 주문과 동시에 도정하는 시스템을 갖춰 쌀 본연의 맛과 영양분을 유지하고 신선도를 높였다.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아산 맑은쌀’은 농가들에겐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겐 안전한 명품쌀 제공으로 둔포농협 신뢰도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올해부터 ‘아산 맑은배’의 명품화에 주력하고 있는 김 조합장은 “둔포에서 생산된 배는 최고가 경매낙찰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당도가 높고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미 안정적 궤도에 오른 ‘아산 맑은쌀’로 지역농민들의 시름을 줄인반면 과수농가는 아직 어려운 실정이기에 둔포농협의 철저한 관리감독 하에 명품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김 조합장은 “지역의 열악한 농협들이 통합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안정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길”임을 강조하며 “농민이 농사를 짓는데 전념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농협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강한 힘을 길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둔포농협 김찬석 조합장은 지역 농·특산물 육성사업 활성화와 농가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헌신하고 조합원의 복리증대 및 농업경제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