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심나래 기자] 말을 처음 배우는 시기인 영·유아기의 언어장애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교육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동의 성장발달에 지장을 초래하고, 폭력성이나 정서불안 등이 뒤따를 수 있다.
이에 언어샘아동발달센터 김영익 센터장은 장애아동 재활교육에 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를 접목, 감각통합운동을 통한 뇌 균형발달 촉진의 새 장을 열어 화제다.
김 센터장은 수년간 장애통합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영·유아기 언어장애가 아동의 성장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그리고 조기 언어재활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한 그는 관련연구에 몰두하며, 최적의 해법 찾기에 노력해왔다.
이를 통해 현재는 언어장애 재활교육의 전문가로서 바쁘게 활동 중인 김 센터장은 신체활동을 통한 감각자극이 잠재된 뇌를 깨워 뇌의 균형발달 촉진에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인지장애, 지체장애, 정서·행동발달 위험군 등의 아동들 상당수가 뇌의 불균형 발달현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신체활동을 통한 뇌의 균형발달 촉진이 언어장애 재활의 키포인트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언어샘아동발달센터의 감각통합운동실은 장애아동들이 맘껏 소리 지르고 뛰어 놀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놀이터이자, 최적의 언어재활교육 장으로 통한다.
특히 아유르베다 요법 가운데 하나인 ‘시로다라’를 감각통합운동과 병행, 장애아동들의 뇌 균형발달을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시로다라는 어원(시로:머리, 다라:떨어짐) 그대로 약초성분이 함유된 오일을 이마에 떨어뜨려 약리작용에 의한 뇌의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키는 요법이다.
인도 현지에서 아유르베다요법사 정통과정을 수료, 국내 보급·전파에 앞장선 김 센터장은 “언어재활교육에 아유르베다를 도입한 결과, 인지력·기억력·언어발달 등이 약해 학교생활에서 심리적 상처를 받았던 학생들도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유르베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장애아동들의 언어재활을 적극 도울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아유르베다를 접목한 학과가 개설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그는 제도적 혜택이 부족한 소외지역 장애아동들을 직접 찾아가는 재가재활교육에도 헌신적이다. ‘이동치료실’이라 불리는 특수차량을 손수 제작,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아동들을 위한 재활교육서비스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각종 재활교구를 비롯해 빔 프로젝터, 컴퓨터, 에어컨 등을 두루 갖춘 이동치료실은 차량내부라는 공간적 한계성을 뛰어넘어 장애아동들에게 양질의 재활교육을 제공하며, 지난 6년간 창원·김해·양산 등 경남지역 곳곳을 쉼 없이 달려왔다. 김 센터장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한편, 언어샘아동발달센터 김영익 센터장은 장애아동들의 특수·재활교육을 위한 대체요법 ‘아유르베다’ 연구 및 보급에 헌신하고 ‘이동치료 특수차량’ 개발로 소외지역의 장애아동 재활서비스 제공 선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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