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오는 25~26일 한국을 방문하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15일 발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4월 25일부터 26일 사이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은 25일 오후에 여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변인은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방한이자 한미동맹의 새로운 60주년을 여는 첫 해에 이뤄지는 것으로 큰 의의가 있다”며 “최근 유동적인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비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관련 방안, 북핵문제 관련 한.미 간 공조, 동북아 정세 및 범세계적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통해 최근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우선 한.미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면서 북핵 문제에 있어 단호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이 최근 6자회담 재개의 문턱을 낮추는 방향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화재개의 신호도 함께 전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양국 정상은 한미간 전략 분야 현안인 전시작전권 전환 재연기 문제나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비준동의안 문제, 자유무역협정(FTA)의 지속적인 이행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말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 문제를 놓고는 재연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또 경제 실질협력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문제나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하고도 지속적인 이행 등도 의제에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임기중 4번째로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교육 또는 문화이벤트에 참여하고 주한미군 관련 행사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23일부터 2박3일 간 일본을 국빈방문하며 26~28일 말레이시아를, 28~29일 필리핀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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