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환경부는 31일 제7차 지질공원위원회를 개최해 강원평화지역과 청송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이번 강원평화지역과 청송지질공원이 인증돼 국가지질공원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에 이어 다섯 곳으로 늘어났다.
청송 국가지질공원은 비교적 좁은 지역에 화성암, 변성암, 퇴적암이 모두 분포하고 이들 암상에서 보기 드문 지질학 특징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지역의 역사문화와 어우러진 17개소가 지질명소로 포함돼 있다.
<청송 국가지질공원>
주요 지질명소로는 주왕산 ‘기암단애’, 주방계곡의 ‘용추, 절구, 용현폭포’,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 세계적으로 희귀한 ‘청송구과상유문암(일명 꽃돌)’, ‘신성공룡발자국’ 등이 있다.
청송군 측은 “이번 국가지질공원인증으로 주왕산국립공원으로 편중된 관광수요의 분산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과 관광활성화로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은 DMZ 접경지역(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으로 정전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자연환경이 매우 잘 보전돼 있다. 우리나라의 지질, 지형 발달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지질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지질공원에 포함된 지질명소는 총 21개소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철원 용암대지·고석, 하천유수에 의해 형성된 두타연·내린천 포트홀, 그리고 동해한 파도에 의해 형성된 능파대·화진포 해안 등이 있다. 특히 대표명소인 해안분지는 차별침식에 의해 형성된 우리나라의 대표적 폐쇄형 침식분지로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로서 UN군 종군기자에 의해 펀치볼로 불리운다.
지질공원에 속한 DMZ 접경지역은 오랜 기간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제한된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통해 이 지역이 보유한 독특한 지질유산과 냉전유산이 복합된 평화를 상징하는 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가지질공원이 다섯 곳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질공원 간 운영 노하우 접목,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국가지질공원 네트워크(KGN)를 구성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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