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봄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무릎관절로 인한 환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무릎관절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235만명에서 2013년 267만명으로 5년간 약 32만명으로 13.5%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2%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보면 무릎관절증 환자는 매년 3월 14.6%, 4월 4.0%, 5월 3.0% 증가해 봄철에 환자수가 증가했다. 10월 환자 수도 9월 대비 3.0% 증가하는데 이는 가을철 야외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릎관절증 월별 평균진료 인원 추이>
성별 점유율은 여성 72.2%~73.7%, 남성 26.3%~27.8%로 여성이 5년간 평균 약 2.7배 정도 높았다. 연령별 점유율은 2013년 기준으로 70세 이상이 36.4%로 가장 높았고 60대 28.9%, 50대 24.0%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30세 미만에서 60%의 다소 높은 비율을 보이나 여성은 30세 이상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50세 이상부터는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진료인원 중 50세 이상의 비중이 89.2%를 차지해 무릎관절증 진료인원 10명 중 9명은 중·노년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의 무릎관절증 진료인원 10명 중 7명은 퇴행성 관절염 등 관절의 노화로 인한 일차성 무릎관절증 환자로 나타났다.
건보 측은 “폐경 이후 여성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 골밀도가 감소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3~5월 진료인원 증가는 겨울동안 활동량이 적어 근력, 유연성 등이 떨어진 신체 상태로 3~5월에 조깅, 등산 등 무리한 야외활동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환으로 관절의 노화로 인한 일차성 무릎관절증과 외상, 세균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무릎관절증이 있다. 증상으로는 무릎의 심한 통증, 가동범위의 축소, 관절의 소음 등이 있다.
경미한 손상은 자연 치유될 수 있고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재활, 물리, 약물치료 등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방치로 인한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경, 인공관절 등을 이용한 수술을 할 수 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무릎관절증은 정상 체중을 유지해 무릎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이 무릎관절로 전달되지 않는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 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습관은 피해야 하고 등산, 에어로빅, 테니스 등의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무릎의 무리를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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