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혜자 기자] ‘학원폭력, 왕따’라는 단어를 이웃나라 일본의 뉴스거리로 접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현재는 우리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에서 탁월한 리더쉽으로 일선 교사나 교육 행정 직원들과의 화합을 이끌어내며 학원폭력 건수 제로에 도전하고 있는 봉화교육지원청 조시박 교육장의 모범적인 교육행정 사례들이 우리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 있다.
조 교육장은 1977년 평교사를 시작으로 교장과 장학사·연구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에게 지식을 집어넣는 교육은 지양하고 그들의 재능과 역량을 끌어내는 인성 교육과 지역특성을 살린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조교육장의 여러 가지 교육행정들이 초반에는“엉뚱한 계획으로 귀찮은 일 만든다고 불만스러운 눈총을 받기도 하였으나 점차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총괄책임자로써 인정받아 그를 믿고 따르는 젊고 새로운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연결고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런 조교육장은 매일 새벽 4시 전에 일어나 2시간 정도를 걸으며 새로운 교육행정을 계획하고 실천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그렇게 계획을 세워 실시한 교육행정 중에서 봉화의 청정자연과 전통을 살리는 다양한 테마·체험 활동 , 1인 1악기 연주, 그리고 학교와 지역의 경로당·노인정·요양시설이 연계된 우리 동네 돌봄 운영 권장 등은 인성교육과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군청·경찰서·군부대 등과 MOU 체결로 교육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상호협력, 학교 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상호 협력, 안보 교육 및 병영체험 지원을 활성화해 선진화된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다. 또 청렴문화 정착과 확산부분에서 인정 받아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조 교육장은 일선 학교 방문 시 학생들에게 “서울에 사는 친척이 있느냐? 학원에 다니고 아는 것도 많아 부럽더냐"고 질문을 하면서 "그 친척을 너희 밭에 데리고 가서 작물 이름이나 나무, 꽃 이름을 물어봐라! 그런 것을 알고 있는 네가 더 똑똑한 것이니 자신감을 잃지 말아라“라고 아이들 현실에 부합한 자아존중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또 조 교육장은 청량산의 호연지기, 봉화유기의 장인정신, 춘향목의 중핵정신, 정자의 선비·면학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봉화의 지역화 교육이야 말로 국제화·세계화 교육의 기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교육의 설자리가 점점 작아질 수 있도록 학교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작지만 큰 실천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한편, 경상북도봉화교육지원청 조시박 교육장은 지역특성을 살린 인성교육과 선진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탁월한 교육행정을 인정받고 학교교육 정상화 구현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 교육인 大賞(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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