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혜자 기자] 전체 국민 중 65세 이상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들었고 2026년에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노인복지 정책이나 보호·요양 시설 등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며 노인자살률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자비정신과 중생구제를 목적으로 1984년부터 노인·장애인·아동 무의탁자나 연고가 있어도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예천연꽃마을(서경석 이사장)이 관심을 끌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곳의 서경석 이사장은 인권존중과 존엄정신을 바탕으로 시설 이용자·생활자 분들을 내 가족처럼 정성스럽게 보살피라고 입버릇처럼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또한 서 이사장은 현재 예천연꽃마을과 상주 보림원 그리고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극락마을·장애인 이용시설인 서대구 주간보호센터를 총괄운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의 어릴 적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였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면학의 꿈을 이루고 고등 교사로 10년 간 재직하고 있을때 예천연꽃마을 설립자이신 정안스님이 그곳의 살림 살이가 커져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을 해 왔다.
이에 교편 생활을 접고 내려가 살림을 운영하면서 약 3년 정도 정착하지 못하고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던 중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는 판단아래 머무르기로 결단을 내리게 됐다.
이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서 복지시설을 제대로 운영하고 싶은 욕심에 사회복지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 경북대학교 외래교수와 경북장애인복지시설 협회장·경북예천군사회복지사 협회장을 맡아 지역사회복지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런 서 이사장은 다른 보호시설들과는 달리 요양·보호시설의 울타리와 면회실을 없애고 24시간 방문객에게 시설을 개방했다. 이와 같은 운영방침이 초반에는 지역민이나 방문 가족들에게 우려의 눈총을 받기도 하였지만 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스스로 질서를 잡아가며 작은 다툼도 해결하는 좋은 결과로 나타나 서 이사장의 제대로된 신념이 증명됐다. 이에 서 이사장은 "이제는 지역민들이 예천연꽃마을과 서로 가족처럼 지내게 되었고 면회 온 가족들도 이곳의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을 내부모, 형제처럼 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며 작은 자극에도 쉽게 골절이나 피멍이 드는 노인과 장애인들을 목욕시키며 힘든 일도 봉사하는 자세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을 볼 때 안타깝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타 기관 복지시설에서의 '도가니'같은 나쁜 보도가 있을 때마다 죄인 아닌 죄인처럼 느껴야 되는 현실과 복지 시설이나 설비 등 외형 위주로 복지기준 평가를 하는 불합리한 행정을 접할때 수정·보완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예천연꽃마을 서경석 이사장은 평소 인간 존엄사상을 바탕으로 노인과 중증장애인 돌봄 · 봉사를 통해 사회복지서비스를 한 단계 높여 국가 복지서비스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 사회인 大賞'(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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