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은희 기자] 컵은 우리말로는 잔(盞)·완(碗)·발(鉢)·배(盃)·작(爵)이라고 불리며 같은 컵이라도 사용되는 의식과 품격에 따라 다르게 칭한다.
초창기 컵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조개·열매껍질 혹은 짐승의 뿔로 만들어 사용했지만 기술과 문명의 발전이 거듭되면서 토기·금속·자기·유리·합성수지·종이 등 여러 가지 재질로 변화됐다. 이에 따라 컵의 기능은 물·차·술·기름과 같이 액체를 담는 단순한 역할에서 향초·과일·펜처럼 다양한 물체를 보관하며 사용목적에 용이하도록 다양하게 제작됐다.
환희컵박물관 장길환 관장은 “컵은 인류가 사용하는 그 어떤 식기보다 귀한대접을 받아왔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돼 다양해질 컵의 디자인·가공방법·용도가 기대된다”고 했다.
지난해 설립된 환희컵박물관은 국내유일 ‘컵’박물관으로써 세계 75개국에서 수집한 약 2000여점의 컵을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스마트인문학교육을 통해 역사와 문화재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전시관람 후 ‘컵만들기, 연필로 그려보는 드로잉 세상’프로그램에 참여해 문화감성을 자극하는 체험의 시간을 즐길 수도 있도록 했다.
항상 ‘발상의 전환’을 밑거름삼아 새로운 문화예술 창조에 노력하는 장 관장은 “1978년 밀양에서 출토 된 작은 토기잔 하나를 수집한 것이 각 국의 컵을 모으게 된 계기가 됐다”며 “세계문화를 읽을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고자 박물관 교육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 관장은 우리나라 문화교육산업에 앞장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2014 길 위의 인문학사업’에 선정되는 등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꿈다락토요문화학교와 찾아가는 박물관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체험학습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장 관장은 2005년 타쉬켄트 국제비엔날레에서 회화·영상·퍼포먼스가 혼합된 ‘역사의 벽’작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은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친 수상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장 관장은 “현재 강릉에는 수많은 문화재가 있지만 그 모든 것의 문화적 배경을 설명해줄 해설자가 부족하다”며 “NFC태그기술을 이용해 해설자 없이도 누구나 쉽게 문화재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깨우칠 수 있는 ‘스마트강릉’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또 명품소나무100선 선정 및 강릉경포호수음악제 추진을 통해 강릉시 문화산업발전에 일조하려는 뜻을 밝히며 소설집필과 작곡활동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장 관장의 다양한 문화예술업력을 인정받아 2014 올해의 新한국인 大賞 문화인 부문(시사투데이 주관·주최)에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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