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미끄러운 빙판길로 낙상, 추락 등의 사고가 잦은 겨울철. 허리 부위 골절 진료환자 중 노인층이 6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골절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약 187만명에서 2012년 약 221만명으로 5년간 약 34만명이 증가한 8.2%, 연평균 증가율은 4.3%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으로 골절과 관련된 14개의 상병을 분석해 본 결과, 진료인원은 머리뼈와 얼굴뼈의 골절이 26.6%로 가장 높았다. 성별 점유율은 남성 약 54.2%, 여성 약 45.8%로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많았고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3.3%, 여성 5.5%로 여성이 2.2%p 더 높게 나타났다.
골절 진료인원의 10세 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70대 이상이 17.3%로 가장 높았고 50대 16.8%, 10대 15.5%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골절 상병이 연령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으나 팔 부위의 골절 진료인원은 20세 미만의 소아와 청소년이 약 25만명(38.5%), 허리와 넓적다리뼈 부위의 골절은 60세 이상 노인층에서 약 17만명(69.7%)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허리와 넓적다리뼈 부위의 골절은 치료와 수술이 복잡하고 합병증과 후유증을 남기는 등 골절환자 총 진료비의 32.1%를 차지해 겨울철 낙상 사고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골절은 뼈에 강한 외력이 가해지는 외상 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교통사고, 낙상, 추락, 타박 등이 원인이 된다. 골절이 발생하면 뼈가 부러진 부위 주변으로 극심한 통증과 압통이 느껴지고 부종, 골절 부위의 비정상적인 흔들림과 모양 변형, 근육경련, 감각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골절 치료는 부러진 뼈의 위치를 바로 잡아서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신체 기능을 회복시켜 골절 이후에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중점을 둔다. 골절은 뼈가 잘 아물지 않는 노인층, 성장판 손상에 영향을 받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더 큰 문제로 작용한다.
이에 눈과 비 등으로 인해 도보에 빙판이 잦게 형성되는 겨울철 외출 시에는 외출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보온에 신경 써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운동량이 부족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하체 근육이 감소하면서 경미한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건보 관계자는 “젊은 층에서도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기다 골절상을 당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