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표고버섯은 재배가 쉽고 향미가 풍부하다. 혈관개선, 변비예방 등에도 효과가 좋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에서도 인기 있는 천연 웰빙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한·중 FTA가 본격적으로 촉발되면 저가의 중국산 표고 수입으로 국내 표고산업에 큰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고품질의 국산 표고종균 육성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한·중 FTA 체결로 시장개방에 대응하고 국산 고유종균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우량 신품종 표고 ‘백화향’을 개발해 전국 생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원목에 표고 백화향이 발생한 모습>
이번에 개발된 신품종 백화향은 원목재배용으로 생산성은 원목 1㎥당 18kg(건표고 기준)으로 기존의 저온성 품종의 평균 생산성 약 13kg보다 무려 5kg이나 높다. 현재 국내 표고는 대표적인 단기 임산소득원 중의 하나로 약 6천여 농가에서 연간 약 4만톤이 생산된다. 연간 생산액은 2,300억 원, 수출액은 500만불로 이를 환산하면 생산농가 당 연간소득이 약 3,800만원인 셈이다.
특히 이번 신품종 종균은 국내 시장을 크게 점유하고 있던 일본산 종균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향후 약 1,200만 불의 로열티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박원철 박사는 “이번 신품종은 고품질 다수확성으로 한·중 FTA 대응을 위한 역대 경쟁력 있는 품종 중의 하나다”며 “국산 표고의 중국시장 진출과 해외 수출범위도 더욱 크게 넓혀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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