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다산인재개발원 한국농식품직업전문학교 조은기 학장】최근 정부가 기존 농업에 제조·가공 및 유통·판매·관광 등 1·2·3차 산업을 융복합한 이른바 ‘6차산업화’를 추진함에 따라 은퇴 후의 노년층이 주를 이뤘던 귀농·귀촌이 젊은 층에게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 명품농업교육의 뉴-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젊은 농업인 양성에 교두보를 제시하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재)다산인재개발원(이사장 김명용) 한국농식품직업전문학교(학장 조은기, www.koreafa.or.kr)는 농업에 IT, 경영, 생명산업, 문화, 예술, 관광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미래생명산업으로서의 농업교육을 제시, 농식품산업 직업군의 미래를 밝혔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총괄 본부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등을 역임하며 30여 년을 농업관련 연구에 몰두해 온 조은기 학장은 ‘미래의 진정한 직업은 농부다’라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IT 융합 농식품산업 리더’ 양성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농촌진흥청에 재직하던 지난 1994년, 현재 한국농수산대학의 전신인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설립하여 국내 농업 교육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한바 있는 조 학장은 “농업 선진국은 농업 관련 기업이 95%에 달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농대 졸업생을 소화할 만한 채용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젊은 농업인을 양성하고 직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현재 한국농식품직업전문학교는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전공별 전문학사 과정을 구축하고 있다. 일반적인 4학기 과정 외에도 현장 실습 중심의 심화 학기 과정을 추가해 실무능력 함양에 만전을 기한다.
실무능력 향상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여 곳의 업체와 산학협력체계를 갖추었으며, 일찍이 농업 선진국으로 꼽히는 루마니아와 MOU를 체결한데 이어 최근 네덜란드와의 MOU를 추진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교육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농어촌공사 수출처장, 농협 유통관리 담당자 등 1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이 있는 전임교수진을 포진시켜 농업현장에 대한 실무 교육 제공에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농식품직업전문학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시대 흐름을 반영한 IT농업 교육이다. IT영농원예학부, 농식품MBA학부, 생태도시농업학부, 식품음료산업학부 등 기존 농업 교육과정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신개념 농업 커리큘럼을 접목, 스마트농업 교육의 롤 모델을 구축 중이다.
조 학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삼농철학(후농·편농·상농)을 학교 운영의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다”며 “돈이 되는 농업(후농), IT를 활용해 쉬운 방법(편농)으로 농업인의 지휘 향상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에 봉사(상농)할 수 있는 미래 직업군으로의 농부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조은기 학장은 스마트 명품농업 교육의 뉴-패러다임 제시를 통한 청년농업인력 양성에 헌신하고 국내 농업의 미래지향적 교두보 구축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3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전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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