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올해 말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민간 항공기의 대수가 총 623대로 처음 600대를 돌파했다. 1951년 최초 등록 이후, 100대 돌파까지 29년, 200대는 14년, 이후 500대, 600대 돌파는 각각 3년씩 걸려 2020년에는 1,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등록대수는 작년 말 590대에 비해 33대 증가(5.6%)했고 이중 국적항공사의 항공기가 13대 증가한 283대(45.4%)를 차지해 운송사업용 항공기의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국내개발 4인승 고정익항공기(KC-100, 나라온) 최초 등록을 포함한 53대의 항공기가 신규 등록됐고 항공기 매각 송출, 해체 등으로 20대 항공기가 말소됐다. 항공기 종류별 등록대수를 보면, 비행기가 2012년 408대에서 438대로 30대(7.3%) 증가했다. 회전익항공기는 182대로 2대(1.11%) 증가에 그쳤다. 활공기는 3대로 1대 증가했고 비행선은 등록되지 않았다.
국적항공사의 경우 기존의 항공기보다 연료효율이 높은 A380, B747-8F, B777F 신기종 항공기 도입과 A300, B737-400/-500 등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의 조기 매각으로 평균기령 10년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 주요 항공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내년에도 초대형 A380-800 항공기를 포함해 B747-8F, B777F 등 신기종 항공기를 국적항공사에서 도입하고 A300, B747-400F 등 경년 항공기를 매각 처분할 예정으로 우리나라 운송용 항공기 기령이 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등록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항공기 신규 등록 시 제출하는 항공기 사진을 인화하는 방법 외에 전자파일로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따. 또한 등록신청 각하 사유에 해당되는 경우, 제출서류를 보완할 수 있는 근거 마련 등 민원절차를 개선했다. 내년에는 경량항공기 제도 도입에 따른 저당권 설정 추진 등 민원불편 사항을 적극 발굴해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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