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강원도는 재선충병으로 의심되는 잣나무 2본을 국립산림과학원에 검경 의뢰한 결과,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강원대학교 학술림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강원대학교, 북부지방산림청, 춘천시 등 관계기관 긴급 현장방제 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최문순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소나무재선충병방제대책본부’를 설치키로 하고 발생지를 중심으로 반경 2km 이내에 해당하는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봉명리, 사암리와 홍천군 북방면 북방리 지역을 소나무류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기로 했다. 이때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내에서 소나무, 잣나무의 생산원목과 굴취목 등을 불법 반출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처벌받게 된다.
또한 재선충병의 초기박멸과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목은 안전지대로 운반해 소각 또는 파쇄하고, 내년 1월중 발생목을 중심으로 반경 50m 이내 지역을 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를 실시한다. 매개충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기인 내년 4~5월경에 항공방제를 실시해 추가 감염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에서 최초로 발생되어돼 현재까지 전국 12개 시·도, 57개 시·군·구에서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강원도에서는 지난 2005년과 2007년도에 동해, 강릉, 춘천, 원주에서 소나무 6본과 잣나무 4본이 발생된 바 있다.
도는 올해 전국적으로 재선충병이 확산되는 이유는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과 가뭄으로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강원도청 녹색자원국 김덕래 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는 치료방법이 없어 전부 고사되는 만큼, 소나무, 잣나무 등 고사목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소나무류 고사목을 발견 할 경우 가까운 행정기관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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