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8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최초로 2천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달에만 한국영화는 2,195만명을 동원해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관객 수 또한 2,912만명으로 3천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체 매출액도 2,055억원을 기록해 월별 기준으로는 최초로 2천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8월 기록은 기존 월별 최대 기록이었던 2012년 8월 관객 수 2,424만명을 488만명(20.1%)이나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외국영화 관객 수는 71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명(0.7%)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관객 수가 494만명(29.0%) 증가해 한국영화가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8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한국영화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다인 20편이 개봉됐다. 외국영화도 역대 최다인 78편이 개봉했으나 <설국열차>를 비롯한 4편의 한국영화로 관객의 관심이 집중됐다.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설국열차>가 8월 한 달 863만명(누적 관객 수 906만명)의 관객을 모아 전체 관객 수 1위를 차지했고, 8월 초부터 <설국열차>와 한국영화 흥행을 쌍끌이 견인한 <더 테러 라이브>가 518만명(누적 관객 수 552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스릴러 영화로는 <살인의 추억> 이후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하고 있는 <숨바꼭질>이 490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고, 재난 영화 <감기>가 297만명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8월 한국 다양성 영화는 총 7편이 개봉됐으나 단 한 편도 다양성 영화 흥행 탑(TOP)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5월 개봉한 <길위에서>만이 장기 상영을 이어가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양성 영화 흥행순위에서는 왕가위 감독 연출과 송혜교 캐스팅, 그리고 베를린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해 기대를 모은 <일대종사>가 7만 7천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밴쿠버 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됐던 음악 소재 영화 <마지막 4중주>가 7만 1천명으로 2위, 일본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이 4만 5천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 다양성 영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가 2만 1천명으로 4위, 지구 종말을 다룬 코미디 영화 <세상의 끝까지 21일>가 1만 6천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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