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턱을 오래 괴거나 긴장 할 때 이를 악무는 나쁜 습관으로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턱관절 장애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4년간의 턱관절 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2008년 20만 4,995명에서 2012년 29만2,363명으로 늘어 연평균 9.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20대가 46.7%를 차지했다. 이 중 20대(1,197명)가 가장 많았고 10대(915명), 30대(617명), 70대(444명), 60대(440명), 40대(438명) 순으로 나타났다.
턱관절은 음식물을 씹거나 말할 때 아래턱을 움직일 수 있게 해 주는 양쪽 귀 앞쪽에 있는 관절을 말한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입을 벌릴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고 턱을 움직일 때 마다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불량한 자세나 턱을 오래 괼 때, 긴장할 때 이를 악무는 습관 등으로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식사 때의 씹는 힘보다 2~3배 이상의 힘이 무의식 상태에서 가해지기 때문에 치아와 턱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문기 교수는 “턱관절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 중 하나이므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10대에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청소년기에는 얼굴 턱뼈가 완성돼 가는 시기이므로 안 좋은 습관을 삼가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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