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무덥고 습한 여름철인에 무좀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4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무좀이라 불리는 ‘백선(피부사상균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239만명에서 2012년 247만명으로 평균 244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연평균 증가율은 0.7%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1년 중 더위와 장마 등으로 온도와 습도가 가장 높은 7~8월에 진료인원이 다른 월의 진료인원에 비해 최소 10만명 이상 집중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약 53.0~53.6%, 여성은 약 46.4%~47.0%로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에 비해 다소 많았으나 성별에 의한 차이는 크지 않았다.
2012년 기준 백선의 부위별 세부상병을 보면, 남성 백선은 손발톱, 발, 체부, 사타구니와 같이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했고 여성 백선은 손발톱과 발 부위에 집중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 기준으로 50대가 21.9%로 가장 높았고 40대 21.3%, 30대 16.1%의 순으로 백선 진료인원 10명 중 6명은 30~50대의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30대는 남성 백선이 더 많고 40대 이후에는 여성 백선이 더 많았다.
<백선 10세구간별 성별 진료인원 점유율 구간 비교(2012년)>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와 부속기 감염을 일으키는 피부의 표재성감염을 총칭하는 표현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발 백선, 손발톱 밸선, 사타구니 백선, 체부 백선, 안면 백선 등으로 나뉜다. 백선의 원인이 되는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잘 번식하므로 신체를 가급적이면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고, 땀의 흡수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의복은 피한다. 또한 피서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 등을 방문할 경우 공용용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개인물품을 챙겨가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과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고 수건과 드라이기를 사용해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하이일, 부츠, 스타킹 착용은 가급적 피하고 면양말을 신거나 실내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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