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온라인 불법 유통 실태 분석 및 이슈리포트’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디지털 온라인 시장을 영화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견인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영화 온라인 불법 유통의 실태와 현안 과제를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 2월부터 영화 불법 유통 실태 분석을 위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2월부터 4월까지의 불법 유통 통계와 최신 이슈들을 중심으로 작성됐고 불법유통 조사전문업체 KIS미디어와 관련 전문가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본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평균 2,322 편의 영화를 93개 웹하드에서 모니터링한 결과, 영화 불법유통시장의 규모는 월간 700억원, 연간 8,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유통 영화의 실제 편수와 현실적인 웹하드 및 P2P 사이트 수를 고려할 경우 추정되는 영화 불법유통시장의 규모는 연간 3조 7,500억원이다.
이는 실제 영화 합법 이용 단가 기준이지만, ‘저작권 단속 시 합법 온라인 서비스 이용 의사’ 8.5%만 적용해도 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 규모를 현재의 2.5배 규모인 5,300억원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원회 측은 “금번 조사 결과는 온라인 불법 유통으로 인한 영화산업 피해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동시에 ‘영화산업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앞으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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