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초롬 기자] 환경부에 따르면 일부 소각시설의 비산재·폐형광물질에서 100mg/kg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수치의 수은농도가 나타나 관리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수은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폐형광등의 경우 가정에서 방치된 상태로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깨뜨리는 경우가 많아 그 심각성은 한층 더 하다.
이런 가운데 한국조명재활용공사(주)( www.rlamp.co.kr 대표이사 김용출)가 폐형광등안의 수은을 보다 안전하고 제대로 기술처리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2001년 (사)한국조명재활용협회의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한국조명재활용공사(주)는 폐형광등적정처리시범사업을 수도권 위주로 3년간 실시했다. 이후 2004년부터 영·호남을 포함한 전국에 걸쳐 처리체계구축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수은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부주의로 폐형광등을 깨트릴 경우 유리관안의 형광물질 속에 포함돼있는 수은과 가스형태로 들어있는 수은이 공기 중에 퍼져 이를 그대로 사람의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축적된 수은은 체외로 방출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수은에 중독될 경우 시각·언어마비 등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폐형광등의 70%이상이 현재 아무런 자각 없이 소각되거나 그대로 매립돼 수질·토양·대기오염 등 심각한 자연훼손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을 안타까워한 김용출 대표이사는 신기술 전자동시스템인 로봇을 특허기술·개발해 흡수·가열·후처리 등 3중 시스템을 거쳐 폐형광등 속의 수은을 완벽히 처리하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로 줄이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수은이 피부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흡수될 수 있기에 폐형광등을 운반하는 과정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수거·운반용으로 쓰이는 폐형광등박스를 규격화해 특허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이런 업력과 공로를 바탕으로 환경부장관상표창(2002년)을 받은 김 대표는 “아파트는 폐형광등수거함이 있어 관리 및 운반이 용이하지만 영세 산업기관·기업, 일반 주거주택의 폐형광등은 관리소홀로 인해 수거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했다.
이어“형광등이 LED로 바뀌는 요즘 LED램프를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장치가 하나도 마련돼 있지 않다”며 “환경개선을 위해 개인뿐만이 아니라 환경단체·지자체 그리고 정부가 함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김 대표의 환경개선업력을 바탕으로 2013 제4회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 환경인 부문(시사투데이 주관·주최)의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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