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초롱 기자] 민물생선을 즐기는 한국인...이러한 식습관의 영향으로 간흡충 감염 비율이 72%로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제8차 전국 장내 기생충 감염 실태조사(2012)’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전체 장내기생충 감염 추정 양성자 수는 약 130만 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7차 조사의 180만 명보다 약 50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602개 구역 9천 가구 약 2만4000명을 대상자로 선정해 대변검사와 식생활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간흡층 분포지도>
조사 결과, 어패류를 날 것으로 섭취했을 때 걸리기 쉬운 간흡충 감염률이 72%인 93만 2,540명(1.86%), 토양매개성 기생충은 편충 감염률 20만 4,908명(0.41%), 요코가와흡충 12만 8,799명(0.26%)으로 전체 기생충의 97.3%를 차지했다.
지역별 장내기생충 양성률을 보면, 한국의 남부지역에 편중해 집중적으로 유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경북이 8.5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전남 7.56%, 경남 6.98%, 광주 5.86%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0.09%, 제주도가 0.28%로 가장 낮은 양성률을 보였다. 도시와 농촌간의 발생비율은 농촌(4.29%)이 도시(2.22%)에 비해 2배 가까이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생충별 양성률을 보면, 후진국형 토양매개성 기생충 중 편충을 제외한 회충, 구충, 동양모양선충은 전국적으로 퇴치수준으로 나타났다.
말라리아기생충과 이원자 과장은 “이번 8차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간흡충 퇴치전략을 구상하해 보건소와 한국건강관리협회 공동으로 퇴치사업을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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