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인 솔붓꽃과 제비붓꽃, 북방계 희귀종인 부채붓꽃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2001년부터 실시중인 멸종위기야생생물 전국분포조사의 3단계 2차년도 사업 중 멸종위기종인 붓꽃류(Iris) 조사 과정에 이뤄졌다.
솔붓꽃은 대구, 충남, 경기의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희귀종으로 생물자원관의 연구진들은 지난 4월 조사를 통해 전라남도 해안 모처에서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 중국, 몽고, 러시아, 동유럽까지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한 자생지 파괴가 심각해 지난해부터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비붓꽃은 지리산과 강원 고성에 분포한다고 보고된 바 있지만 최근에는 지리산에서 확인되지 않고 고성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는 50~100여개가 생육 중인 소규모다.
<제비붓꽃>
또한 지난 2월 강원도 양양군 인근 습지에서 부채붓꽃이 1000개체 이상 생육하는 것을 확인했다. 부채붓꽃은 강원도 해안가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는 북방계 희귀식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평가기준 위기종(EN)에 해당한다.
<부채붓꿏>
붓꽃류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200여종이 분포하고 이 중 우리나라에는 13종이 자생하고 있다. 각시처럼 작고 예쁜 꽃을 피운다 해 이름 붙여진 각시붓꽃이 붓꽃 중 가장 일찍 개화하고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금붓꽃, 우리나라 고유종인 노랑붓꽃, 노랑무늬붓꽃을 이어 관찰할 수 있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붓꽃류 식물은 우리에게 친밀한 식물이지만 종류에 따라 점점 희귀해져 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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