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자동차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교통사고도 함께 늘어 40여 년 전에도 ‘손들고 건너가자’ 같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이 펼쳐졌지만, 최근에도 스쿨존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해 어린이가 숨지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국가기록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공개한 어린이 교통안전 관련 기록에는 정부가 직접 나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각종 캠페인을 펴고 교통교육장을 만들어 실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1960년대 중반, 거리에 차량이 늘면서 어린이보호기간과 교통질서확립의 달이 정해지고 다양한 교통안전 캠페인이 펼쳐졌다.
‘어린이 먼저 태우기’ 어깨띠를 두르고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 교통정리 솜씨를 뽐내는 어린이 교통경찰대, 학부형 교통정리단과 함께 길을 건너는 어린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1980~90년대에는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해마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증가해 교통안전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어린이 교통교육장과 교통공원을 설치해 실습하고 교통경찰이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자전거 바로타기, 안전표지판 바로알기 등 생활 속 교통안전과 질서를 교육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어린이 야외활동의 증가로 교통사고의 증가가 우려되는 5월을 맞아 2일 서울시 성북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어린이 교통안전 특별강화를 주문했다.
유 장관은 “가장 안전해야 할 스쿨존에서 잇따라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아이 한 명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가 나서야 한다. 스쿨존이 곧 어린이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자리 잡힐 때까지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도 예방적‧선제적‧근원적 차원에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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