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연치유학회 이형환 회장]이른바 ‘힐링(healing)의 시대’라 할 만하다. 여기저기서 심신의 치유를 내건 힐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에서다.
그런 만큼 자연치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활동 중인 자연치유사도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올바른 자연치유 연구나 교육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에 한국자연치유학회는 자연치유 분야의 학문과 실제를 통합적으로 체계화시켜 널리 보급하고자 지난 2011년 창립됐다.
현재는 100여 명의 회원들을 보유하고 각종 학술대회와 강연회 등을 개최하며 자연치유학의 정립과 위상강화, 자연치유 전문가와 재야의 자연치유사들 간에 정보공유 활성화, 실무능력 증진 등을 선도하고 있다. 오는 5월 4일에도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한국자연치유학의 발전방향 모색’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한국자연치유학회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기까지엔 이형환 회장의 헌신적 노력이 빛을 발했다. 미국의 유타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교수를 지내고, 30년여 동안 건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를 역임한 그는 ‘헤르페스바이러스 DNA 백신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명성을 떨쳤으며, 면역력 강화와 질병 예방 등에 큰 업적을 남겼다. 지금은 동방대학원대학교 자연치유학과 교수로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자연치유사 배출에 역점을 쏟고 있다.
이런 김 회장은 “자연치유란 인체가 본래 갖고 있는 항상성유지기능, 자기방어능력, 면역력 등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에 의해 유지되는 힘”이라며 ‘마음의 치유, 몸의 치유, 정신의 치유, 환경의 치유’라는 4가지로 크게 나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연치유요법의 정착 및 건전한 발전 등을 위한 제언을 이어갔다. “보완대체의료 영역의 제도화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검증도 이뤄지지 않아 무자격자의 무분별한 시술 등으로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난립하고 있는 보완대체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국가차원에서 조속히 검증해야 함”을 그는 강조했다.
동시에 “검증된 보완대체의료는 민영의료보험과의 연계 등으로 제도권 안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며 “보완대체의료가 정책적으로 합법화된다면 일자리 창출, 의료비 절감, 국민건강 도모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확신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일부 자연치유사들의 ‘도를 넘는 행위’에 대해서는 “자연치유사가 스스로를 의사라 착각하는 건 위험한 오류”라고 일갈하며 “기술만으론 한계에 봉착할 수 있으므로 학술적 근거를 갖고 깊이 공부해야 함”을 주문했다.
한편, 한국자연치유학회 이형환 회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자연치유 및 전통의술 발굴·창달에 헌신하고 올바른 자연치유요법의 저변확대와 전문인재 양성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3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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