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임이지 기자] 오는 5월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노인 대상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본부는 5, 6월 두 달간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11월부터는 접종연령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해 2014년 이후에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렴구균(폐렴사슬알균)>
이번 예방접종은 노년층에서 폐렴구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치명적 합병증인 패혈증, 뇌수막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이번 사업에 사용되는 백신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다당질백신)으로, 매년 받는 인플루엔자 백신과는 달리 65세 이후 한번만 접종받으면 된다.
23가지의 많은 항원을 포함하고 있어 인플루엔자 백신보다는 접종부위 통증이나 빨갛게 붓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지만, 대부분 2~3일 이내에 자연히 사라진다. 65세 이상 중 면역저하자 등 일부 기저질환자의 경우는 보건소 방문 전에 담당주치의와 백신종류에 대해 상담할 필요가 있다.
예방접종관리과 배근량 과장은 “그간 노년층에서 발생과 사망률이 높았던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이 감소해 노인 건강 보호는 물론 질병부담을 낮추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한 접종을 위해 평소 아픈 증상을 사전예진표에 상세히 작성하고, 접종 후에는 20~30분 정도 보건소에 머물면서 쇼크와 같은 급성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반드시 관찰한 후 귀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고 보건소별로 접종 일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할보건소에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