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회사법인 미세조류농장(주) 박신호 사장】 전 세계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및 고유가를 극복하고자 석유 대체원료 확보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석유의존도를 낮출 대안으로 언급한 ‘마이크로알지(미세조류, micro-algae)’가 화제에 올랐다.
농업회사법인 미세조류농장(주) 박신호 사장은 미세조류인 ‘이끼’ 재배사업을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에 귀농귀촌 사업의 일환으로 제안하며 관심이 쏠린다.
이끼재배사업이 석유와 원자력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에너지로 급부상하면서 이를 FTA시대의 농가소득원의 새로운 창구로 접목한 박 사장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세조류농장은 지난 2012년 2월, 국내최초로 미세조류의 지질함유량 61.1±5.6%, 지질생산성 183.33±16.67ppm/day를 동시에 만족한 수치로 농림부 스타농기업 육상사업에 선정된 바 있어 농가소득 창출과 미래 창조경제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물성 플랑크톤을 일컫는 마이크로알지, 즉 미세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양질의 식물성 오일을 생체 내에 축적하는데 현재 사용되는 석유와 분자구조가 유사한 바이오유를 생산한다. 이 바이오유는 가솔린, 디젤 등의 석유연료로 대체가 가능하며, 환경친화적인 특성상 온실가스 저감의 효과가 있어 지구온난화와 석유고갈을 해결함과 동시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의 원전대체 문제에도 밝은 청사진을 제시하는 ‘희망 유(油)’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세조류 항공유 사용을 의무화한 프랑스보다 오히려 먼저 ‘배양통 모듈방식’을 채택하며 선견지명을 보인 박 사장은 “적정온도와 조도를 맞추기 위해 규격화된 배양통을 사용함으로써 최소의 비용으로 단위시간면적당 생산량이 기존의 오픈폰드(Open Pond) 및 PBR(Photo Bio-reactor) 대비 10배 이상 증산이 가능하므로, 두바이 원유, 셰일가스, 원자력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대량의 바이오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17%(5억 배럴)를 미세조류유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바이오유 수요처가 급증하면서 충청북도 귀농민들이 재배한 이끼는 미국, 일본, 독일, 브라질 등에 전량 수출될 예정이기 때문에 농가의 안정적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사람도 관심 있는 일에 애정을 쏟았을 때와 무관심 했을 때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듯이, 배양통 모듈방식으로 이끼를 키울 경우 햇빛만으로도 정성들여 이산화탄소와 거름을 주고 밤에 잠도 재우면서 사랑을 주는 배양통과 LED를 24시간 비추기만 하는 배양통 간 기름생산성 차이는 확연하다”고 이끼재배기술의 세심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연의 이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농민들이야 말로 이끼재배에 적임자”라고 평가한 박 사장은 “이끼재배기술을 충청북도로 귀농할 예비농업인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미세조류 아카데미 설립을 농림부에 건의 중이며 종래에는 이끼를 직접 재배해서 매일 기름을 추출하고 바이오디젤 발전까지 해본 농민을 보유한 충청북도가 세계 각국의 마이크로알지 농장들의 희망처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농업회사법인 미세조류농장(주) 박신호 사장은 이끼를 활용한 '미세조류'의 상용화·사업화로 농가의 新소득원 창출에 공헌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2013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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