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플라워 산부인과·자연출산센터 정환욱 원장】현대 자연출산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그랜틀리 딕 리드는 종군의사였던 시절, 한 산모가 의료시설도 없는 군 막사에서 출산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연구를 결심하게 된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자연분만’이란 용어는 딕 리드가 1933년 출간한 <자연분만>에 기원한 것으로, 의료처치 없는 출산에 대한 연구로 현대의학의 지나친 개입에 경종을 울렸다.
국내 최초의 자연주의 출산센터 메디플라워 산부인과·자연출산센터(원장 정환욱)는 딕 리드와 수중분만 창시자 미셸 오당의 자연주의 출산 철학을 바탕으로 산모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출산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SBS스페셜 <아기, 어떻게 낳을까-자연주의 출산이야기> 출연을 통해 ‘분만대·회음절개·신생아실이 없는 산부인과’로 화제를 모은 메디플라워는 금년 3월1일자로 자연주의 출산 1000건이라는 괄목할만한 기록을 세우며 ‘자연출산 대표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서울 강남의 대형병원 산부인과 의사로 근무했던 정환욱 원장은 자연출산을 도와달라던 네덜란드 여성 나탈리의 요청을 받은 이후에 의사로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됐다고 한다.
정 원장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지식의 전부라 믿던 16년차 의사시절에 심박기, 초음파도 없는 자신의 집에서 출산을 도와달라는 나탈리의 요청은 충격적이었으나 도저히 그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나탈리의 끈질긴 부탁으로 그녀의 자연출산을 돕게 된 정 원장은 첨단 의료시설 없이도 건강한 아이를 순산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딕 리드의 자연주의 출산 이념에 근간을 둔 자연출산센터를 건립하기에 이른다.
메디플라워는 회음절개나 분만대 사용을 강요하지 않고 최대한 자유로운 자세와 환경에서 산모의 힘으로 자연출산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출산 후에는 별도의 신생아실이 아닌 모자동실을 통해 엄마와 아이 사이의 유대감 형성을 도모한다.
또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직업이지만 ‘인간진통제’로 통하는 ‘둘라’를 고용해 마치 언니와 같은 느낌으로 산모가 심신의 안정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
여기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제왕절개 등의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마취과 의료진도 구축하고 있으며, 삼성의료원, 아산병원, 제일병원, 순천향병원 등 국내 최고의 산부인과 전문 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응급상황에도 만전을 기한다.
정 원장은 “출산은 철저히 가족중심이 돼야 하는데 지나친 의료개입이 자연출산을 저해하고 있다”며 “의료진은 산모와 아이를 최우선으로 스스로 몸을 낮추고 그들의 조력자를 자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메디플라워 산부인과 정환욱 원장은 풍부한 진료경험과 노하우로 산부인과 의료서비스 발전에 헌신하고 진정한 자연주의 출산문화를 장려하면서 고객(환자) 만족 및 신뢰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3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전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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