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 기계공학부 이세헌 교수】 용접 공정은 자동차, 선박, 항공기, 전자제품 등 산업제품을 생산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생산기반 공정 중 하나다.
지난 25년여간 용접 공정의 외길을 걸어온 한양대 기계공학부 이세헌 교수는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요소 기술을 연구·개발하여 실용화함으로써 국가 산업기술 성장을 견인해 왔다.
이 교수의 ‘스폿 용접 및 레이저 공정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미 자동차 생산라인에 적용되었을 만큼 국내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바가 크다.
이런 이 교수는 독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능형 스폿 용접기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3년 전부터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용접기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국내 용접사의 수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능형(자동화) 용접 산업은 부족인력을 대체할 뿐 아니라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데 향후 1~2년 안에 이 교수가 개발한 성능이 향상된 지능형 용접기가 출시될 경우 또 한 번 국내 용접산업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용접자동화가 사람을 대신해 3D산업의 작업을 반복해 주던 시스템을 넘어서 정밀작업과 오류발견 등과 같은 고차원적인 지능형 시스템으로 변모하면서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도 손꼽힌다.
학자이자 엔지니어인 이 교수는 단순히 연구·개발하는 것에 치중하지 않고 용접 자동화 시스템의 핵심기술을 후학들에게 전수하며, 실력 있는 용접 전문가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현장성을 갖추지 못한 지식은 죽은 것과 다름이 없으며, 향후 산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방침아래 용접자동화 시스템 전반에 걸친 전문가를 양성하고,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갖춘 핵심인재를 다수 배출함에 따라 ‘기술의 업그레이드’와 ‘인재배출’을 동시에 만족시켜 왔다.
또 ‘용접 공정의 다양한 기술개발’을 염두에 두고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인쇄전자 분야의 핵심기술인 ‘소결공정(sintering)’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이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연구한 구리 파우더를 사용한 PCB 공정과 DSSE 태양전지 제조공정 중에 사용되는 적외선 및 하이브리드 소결기술은 머잖아 현장에 활용될 것으로 짐작된다.
이렇듯 용접을 토대로 국가 기반산업의 근간을 다지고 후학양성을 통해 용접산업의 기술력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여념이 없는 이 교수는 “젊은 세대들이 공부하기도 어렵고 졸업후 대우받기가 어렵다하여 용접을 기피하지만 국가의 뿌리산업을 책임지는 막중한 분야”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독실한 크리스천 이 교수는 “성경말씀 시편 18장 1절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를 가슴에 품고 직장과 가정 그리고 교회가 중심이 된 삶 속에서 행복과 감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열정을 느끼며 의미있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이세헌 교수는 학술 연구와 후진 양성에 헌신하고 '용접 모니터링 및 용접 제어시스템' 분야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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