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감귤정유클러스터사업단 김형길 단장】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수산물 수입개방 물결 속에서 제주를 대표하는 감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화 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우리나라 제1의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는 ‘3Eco 헬스팜 명소·명품화 사업’을 통해 감귤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자원으로 손꼽히는 감귤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상품화가 핵심이다.
감귤의 성분 중에 강한 항균력과 천연방부제 기능 등을 갖고 있는 정유(Unshiu Oil)와 감귤수를 추출해 다양한 뷰티테라피 상품 및 생활용품 등을 개발하고, 향후 제주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구축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사업은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향토산업육성 공모사업’에 확정,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30억의 투자로 감귤정유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 및 생산 등 15개 세부사업이 추진돼왔다.
이를 위해 상품의 경쟁력 확보와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마케팅 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0년 4월 서귀포시감귤정유클러스터사업단(단장 김형길 제주대 교수, 이하 사업단)이 출범했으며, 사업단과 함께 실질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주체로는 ㈜에코컴퍼니가 공모를 거쳐 선정됐다.
그 결과 사업초기의 최대 관건이었던 감귤 껍질에서 정유를 추출하는 전문기술의 확보 문제는 감귤 연구기관, 향장품 전문기업 및 부설연구기관 등의 참여로 무난히 해소할 수 있었다.
이후 사업단(www.jejuecocompany.com)은 감귤의 우수 성분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뷰티테라피상품군, 생활건강상품군, 응용상품군 등의 상품 계열화를 통해 감귤정유 상품화 및 블랜딩 생산시설(체계) 구축에 성공했다.
2010년 12월 고기능성 뷰티테라피 상품인 감귤정유 3종 오일(블랜딩, 마사지, 아로마)과 감귤정유 화장수, 치약, 비누, BB크림 등을 개발한데 이어 2011년 폼 클린징, 바디 클린저, 에센스, 화이트닝 개발을 완료하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뷰티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호평을 받은 것이 대표적 성과이다.
특히 사업단은 2010년 인도네시아 수출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심양의 요녕동룡치업유한공사, 일본의 INKOS,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등과도 유통 및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연달아 체결하며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감귤정유 상품의 수익 다각화를 견인 중이다.
그러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제주뷰티센터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등의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적극 홍보에 나서며, 유통네트워크를 강화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형길 단장은 “감귤정유를 이용한 뷰티테라피 상품화가 감귤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제주를 대표하는 명품브랜드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끌어 향토산업 육성의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감귤정유클러스터사업단 김형길 단장(제주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과 교수)은 감귤정유를 이용한 뷰티테라피 상품화로 감귤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명품브랜드 육성에 헌신하고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 및 농가소득 증대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2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 경제인 大賞’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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