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동파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수도가 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가 계량기의 유형에 따른 동파 내구성과 보온재료에 따른 보온 효과에 대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실리콘이 내장된 동파방지형 계량기가 내구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 근본예방대책’에 맞춰 국립방재연구원의 실험에 의한 것이다.
우선, 계량기 유형별 동파 내구 성능실험에서는 영하 10℃에서 실리콘내장 개량형 계량기가 가장 오랜 시간 동파되지 않았다. 또한 영하 10℃ 이하 관측 일수가 많을수록 동파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많이 보급돼 있는 습식계량기에 대한 보온재 효과검증에서는 보온재의 보온지속효과는 1~7시간 정도였으며, 영하 10℃에서의 보온효과는 보온팩, 헌옷과 신문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하 10℃에서 물을 조금씩 흘려보내면 동파가 발생하지 않아, 보온재와 통수를 병행한다면 가장 효과적으로 동파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결과를 종합해 볼 때, 동파피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남부지방에서는 일체형 건식계량기를, 중북부지방에서는 동파방지형 계량기로의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파가 지속될 때는 보온재를 활용한 보온대책과 통수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송석두 행안부 재난안전관리관은 “지금까지는 겨울이면 동파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왔지만, 실험을 통해 동파방지형 계량기가 우수한 것으로 입증된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한 교체지원과 지속적인 확대 보급으로 동파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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