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 우리옷 변황희 대표】우리의 전통의상 한복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며, 점점 뒷전으로 물러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한복이 갖는 선의 미학을 잘 표현하며, 전통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황희 우리옷(www.hwangheehanbok.com) 변황희 대표의 한복사랑이 눈길을 끈다.
올해로 28년째 바늘을 쥐고 한땀 한땀 장인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변 대표는 혼이 깃든 우리옷 한복 제작에 여념이 없다.
겉보기엔 우리가 흔히 보아온 그 전통한복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벗고 입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용성을 가미했다.
“점점 우리옷 한복을 잊고 사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는 변 대표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통성과 실용성,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누구나 사랑할 수 있는 퓨전한복’을 지향하며 한복 특유의 고운 색감과 단아한 멋을 살리고, 개개인의 특성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 제작으로 실용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한학자인 외할아버지의 가르침이 영향을 미쳤던 것인지 우리의 전통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복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는 변 대표는 어짊과 의로움, 예의와 지혜를 우리옷에 담아내기로 유명하다.
한복 한 벌을 제작하기 위해 최소한 하루 이상 매달리며, 가장 한국적인 색감을 찾고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 우리네 민초들의 고즈넉함과 소박함을 담아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한 결과이다.
또, 색과 디자인의 적절한 조화와 한복이 가진 고유의 고풍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섬유인 명주 실크를 고집, 색감과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천연염료를 사용하고 있어 남녀노소 불구 멋드러진 ‘황희 우리옷’에 매료되곤 한다.
이런 황희 우리옷 매장에 들어서면 화려한 한복, 우리의 멋이 느껴지는 각종 장신구, 전통의 냄새가 풍기는 예단침구실과 가봉실 등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이에 대해 변 대표는 “황희 우리옷을 단순히 한복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한복에 대해 고객과 소통하는 창구로 여겨줬음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디자이너 변황희에게 한복은 아름다운 우리옷에 그치지 않고 디자이너의 정성과 혼을 담아 대중과 소통하는 매개체인 것이다.
또, 우리 옷의 활용도를 높이고 한 번 입고 마는 옷으로 방치되지 않도록 황희 우리옷에서는 리폼과 겹치마 제작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색다른 한복의 멋을 다시금 지켜나가고 있다.
이렇듯 한가로움이란 있을 수 없는 만큼 일 분, 일 초를 한복에 대한 열정으로 불태우고 있는 변황희 대표, 그녀의 바늘이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한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한편 황희 우리옷 변황희 대표는 한복 연구와 고증을 통한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헌신하고 축적된 노하우와 우수한 기술력으로 한복의 대중화와 현대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2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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