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신태양건설 박상호 회장】활발한 시작(詩作) 활동을 펼치며 중견 건설기업을 이끌고 있는 CEO, 부산에서 세 번째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원이 된 인물. 이는 모두 (주)신태양건설(www.stycons.co.kr) 박상호 회장의 이야기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에서는 드물게 1000억 원대 수주 능력을 갖추며 채무상환능력 우량기업에 해당하는 신용평가등급 A0를 유지하고 있는 신태양건설은 은행 대출액 없는 무차입 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설립 이래 연중 흑자 경영을 기록하고 있는 신태양건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린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 공동 시공을 맡은 이후 사업 확장의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 중이다.
그동안 부산대, 동주대, 국토해양인재개발원 청사이전 신축공사 및 부산 지하철 3호선, 화전지구공단 조성 등 부산권을 중심으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굵직한 관급 공사들을 수 백 건 이상 시공하며 지역 내 굳건한 입지를 자랑해 왔다.
박 회장은 도시 미관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건축물의 미적인 감각을 강조한다. 이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시와 건축은 같다”는 그의 지론을 반영한 것으로, 건설업과 문학이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부산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2006년 시 전문 계간지 '열린시학-가을호'를 통해 처음 시단에 얼굴을 내밀었다. 다소 늦은 등단에도 불구, 그는 한국의 서정적 장시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시는 호흡이 길고 완결성을 위해선 오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며, 약점이 드러날 공간이 많기 때문에 쓰기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설명이다. 그럼에도 박 회장은 최근 들어 한국문단에서 쉽게 접할 수 없던 장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009년 <동백섬 인어공주>라는 시집을 발간했다.
“지역사회에서 성장한 기업이 지역발전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전하는 박 회장은 기부 활동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는다. 어려운 경제 환경으로 부산대 의예과를 중퇴하고 주변의 도움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그는 “성공하면 꼭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에 모교인 부산대를 비롯해 지역 주요대학의 발전기금과 소년소녀가장돕기 지원, 백혈병 어린이 돕기 등 지금까지 기부한 액수만 해도 10원 이상에 달한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시를 쓰는 마음으로 자연을 닮은 휴머니즘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며 기업이 갖춰야 할 사회 환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렇듯 부산지역 건설 산업 발전과 나눔경영 실천으로 사회 공헌 활동에 최선을 다해 온 (주)신태양건설 박상호 회장은 '2012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전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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