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이용명장 김일신 명장】출류발췌(出類拔萃)란 무리 중에 특별히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 한자성어다. 이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이용사로 시작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용명장에 이르기까지 53년간 외길을 걸어온 김일신 명장을 수식하기에 적합한 표현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김 명장은 이용업계의 신화적 존재라 하겠다.
울산 병영의 시골마을에서 7남매 가운데 4남으로 태어난 그는 1963년 19세의 나이로 이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어 군 복무를 마치고 울산과 부산 등지에서 근무를 하다 출중한 실력이 알려지며, 1971년(27세)에 당시 최고급 호텔이었던 해운대 극동호텔의 이용원 대표를 맡아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이에 대해 김 명장은 “최고가 되겠다는 열정 하나로 하루 15시간 이상 기술을 연마했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들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했고, 당시 머리를 만지는 꿈만 꿨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17년간 극동호텔이용원 대표를 지내다 자리를 옮겨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낙원이용원을 운영한지 24년째며, 지금껏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여 왔다. 전직 대통령들이 연두순시나 지역탐방 등을 위해 부산을 찾을 때면 꼭 그에게 머리 손질을 부탁해 일명 ‘대통령의 이발사’로 통할 정도다.
이런 김 명장은 이용원 및 이발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이용업계의 발전과 위상강화 등을 위해서도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왔다.
1982년부터 8년여 간 부산시이용사회연합회장과 1996~99년까지 한국이용사회중앙회장을 역임한 그는 각종 위생 교재와 헤어아트 총론 등을 발간하고, 1991년부터 현재까지 217회 이상의 강의로 후진 양성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다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국내 이용원 분포를 분석해 업계의 체계적인 시스템화를 구축하고, 이용신문을 발간해 다양한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2007년에 설립된 (사)한국기능연합회의 초대회장이란 중책을 맡아 기능인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제고와 기능인력 저변확대 등에 적극 앞장섰으며, 2009년엔 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가 선정한 ‘대한민국 이용명장’으로서 명실상부한 최고 반열에 올랐다.
이처럼 이용업계에 큰 발자취를 남겨온 그는 40년 넘게 750회 이상의 사회봉사 활동으로 힘들고 어려운 이웃, 소외된 계층들을 지극정성으로 도와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 명장은 “가난했던 시절을 딛고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에 나보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며 “숱한 시련과 난관 속에서도 묵묵히 옆에서 응원해 준 아내와 함께 앞으로도 베푸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 말했다.
평생을 바쳐 이용업계 발전에 헌신하고, 나눔과 봉사를 인생의 화두로 삼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그에게 ‘존경’의 탄식이 절로 나온다.
한편, 김일신 이용명장은 평생을 이용업계 발전 및 위상제고와 후진양성에 헌신하고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 실천으로 소외계층의 복리증진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2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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