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현옥산부인과 권현옥 원장】금강반야바라밀경에서 전하는 가르침인 ‘무주상보시’는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베풀었다는 자만심 없이 온전한 자비심으로 베풀어 주는 일’을 뜻한다.
경남 진주의 권현옥산부인과 권현옥 원장은 국내뿐 아니라 네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의료의 오지에서 무주상보시를 묵묵히 실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96년 산부인과를 개원한 이후 다년간에 걸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받아온 권 원장은 10년전 30년지기 친구의 죽음 앞에서 의료봉사를 다짐하게 된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무엇을 할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진 결과 ‘더 늦기 전에 남을 위해 봉사하자’는 답을 얻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지난 8년 동안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년 2~3회씩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그녀는 “한국에서 나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수’같은 평범한 산부인과 원장이지만, 해외의료봉사를 가면 나는 그들에게 ‘생명수’와 같은 존재가 된다”고 해외의료봉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 “매년 봉사를 다녀온 후 느끼는 건 의료봉사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관심 속에 그들과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며 “대개의 사람들이 봉사하는 방법을 몰라 두려워하는데, 봉사는 평범한 사람 누구나 할 수 있는 바른 실천”이라고 독려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권 원장은 봉사에 뜻이 있는 108명의 사람들과 ‘108자비손’이라는 의료봉사단체를 설립하여 올해로 4년째 척박한 의료의 오지에서 인술을 실천하고 있으며, 내년 3월 개원예정인 진주 불교유치원의 추진위원장을 맡아 아동들의 조기인성교육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마쳤다.
이처럼 환자진료와 의료봉사를 통해 히포크라테스선서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권 원장은 2009년 ‘대한의사협회 공로패’, ‘열린의사회 감사패’, 2010년 ‘경남의사 봉사대상’, 2011년 ‘자랑스러운 진주시민상’ 등을 수상 받았다.
권 원장은 “향후 7년 안에 인도 네팔과 같이 여성의 권리가 척박한 의료오지에 여성전문병원을 설립하여 봉사에 뜻을 둔 사람들과 오지주민들을 잇는 다리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봉사는 선조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후손들이 갚아나가야 할 당연한 의무이자, 타지에서 국위선양 할 수 있는 참된 활동”이라는 권 원장. 봉사와 나눔을 인생의 종착지로 삼으며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참된 의료인의 면모가 엿보였다.
한편, 진주 권현옥산부인과 권현옥 원장은 풍부한 진료 경험과 노하우로 산부인과 의료서비스 발전 및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헌신하고 국내·외 의료봉사 활성화와 나눔 실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2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박미래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