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대우조선해양(주), 삼성중공업(주), STX조선해양 등 대형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6개 기업이 대기오염물질을 줄여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나섰다. 환경부는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와 함께 21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주)에서 대형 조선업체 6개사와 ‘조선업종 VOCs 저감을 위한 2차 자발적 환경협약’을 체결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하 ‘VOCs’)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은 2007~2011년 시행한 1차 협약에 이은 것으로, 조선업 도장시설의 경우 대기배출시설에서 제외돼 있어 자발적 환경협약 등을 통한 VOCs의 지속적인 저감이 필요함에 따라 추진됐다. 2차 협약체결 내용에 따르면, 참여기업들은 1차 협약 평가결과를 토대로 사업장별 추가저감 여력 등을 고려해 마련된 목표삭감량에 따라 VOCs 총 14,896톤을 저감할 계획이다. VOCs 14,896톤은 승용차 2,160만대 제조 시 배출되는 VOCs 양에 해당된다.
협약 참여기업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도장공장 신축, 도료 사용량 관리 시스템 개선, 저감시설 설치, VOCs 저함유 도료 사용, 현장교육 등 다양한 저감수단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2차 협약기간 중 총 2,311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조선업종 2차 자발적 환경협약 사업장의 VOCs 저감을 촉진하기 위해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협약체결 사업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사업장이 VOCs를 저감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 지도․점검 면제, 우수사업장 표창 및 언론홍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협약기간 동안 관계 전문가 등을 활용해 매년 사업장별 VOCs 저감 이행실태 평가․분석 실시, 평가결과를 토대로 미진한 사업장에 대한 협약이행 촉구 등 엄격한 사후관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2차 자발적 환경협약에서는 1차 협약에 참여했던 9개 사업장 중 최근 파업, 경기부진 등을 이유로 3개 사업장이 참여하지 못했으며, 이들 기업과 소규모 조선업 사업장(75개소)에 대한 자구적 노력을 유도하고 지도․점검 등을 더욱 강화해 조선업계가 지속적으로 VOCs 저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윤종수 환경부 차관은 “친환경 경영이 결과적으로는 조선업계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뿐 아니라 근로자와 지역주민 건강보호, 지역환경보호 및 지구온난화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