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가정에서 사용하던 가전제품, 가구, 유아용품 등 중고 물품을 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www.re.or.kr)에서 누구나 손쉽게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는 ‘순환자원 거래소’의 오는 12월 출범에 앞서, 18일부터 중고물품의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장터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순환자원 거래소는 일반 상품이 아닌 폐기물과 중고 물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거래장터로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이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정부는 최근 5년간 폐기물 발생량은 꾸준히 늘어난 반면(연평균 4.2% 증가) 재활용 증가율은 정체 상태(연평균 0.79% 증가)를 보임에 따라 ‘순환자원 거래소’ 구축을 추진해 왔다.
환경부는 폐합성수지의 경우, 2010년 기준 발생량 110만 톤 중 31%인 약 33만 5천 톤이 소각·매립되고 있으나, 폐기물 공급자(배출자)와 수요자(재활용 업체)를 효과적으로 연결시켜 줄 경우 이중 70% 정도를 시장 거래 기능을 통해 재활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중고 가전․가구, 유아용품과 폐합성수지류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2015년까지는 모든 폐기물과 재활용(재사용) 가능 제품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취급 대상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든 국민과 사업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폐기물 품질인증과 품질보증 체계를 갖추고, 안전결제 시스템, 지리정보 시스템, 고객지원 시스템 등을 구축해 주변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중고 물품)을 누구나 효율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거래소 운영관리 체계를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순환자원 거래소는 나에게는 쓸모없지만 남에게는 소중한 자원이 되는 물품들을 나눌 수 있는 거래장터이자, 단순하게 소각․매립되는 폐기물을 한 번 더 재활용할 수 있도록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시켜 주는 정보마당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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