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서경환 교수】 2011년 기상청에서 발간한 ‘한국기후변화백서’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연평균 강수량은 200mm 이상 증가하고, 2040년 이후에는 300mm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기과학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된다.
국내 기상기후과학 분야의 대표적 학자로 손꼽히는 부산대학교 대기환경과학과 서경환 교수는 최근 ‘장마의 재조명’이란 연구논문을 발표, 장마의 형성과 진행과정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기후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기상기후학계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서 교수는 “장마란 무엇인가? 라는 가장 기본적인 궁금증에서부터 시작해 장마의 형성과 진행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장마현상에 대한 종합적인 재조명을 통해 일반인과 기상학자들의 장마현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장마’라는 현상을 다시 들추어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를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검증, 재정립하고자 한 서 교수의 논문은 상당온위를 사용한 기단의 구분방법을 적용하여 장마전선의 발달 과정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장마의 시작과 종결을 더욱 객관적으로 결정하게 됐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제 2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서 교수는 이 논문을 토대로 기상청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통해 16년 만에 새로운 ‘장마백서 2011’을 편찬하게 됐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관련 정부기관 및 학계에 ‘장마백서’를 배포하여 장마현상에 대한 여러 기후학적 특징과 변동성, 장마의 사회·경제적 영향 등에 대해 기상 기후학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이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는데 일조했다.
한편 ‘한반도 장마를 포함한 동아시아 몬순의 장단기 변동선의 메커니즘 파악 및 예측성 향상 및 열대 구름의 대규모 조직화의 물리 및 역학 과정 규명’ 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서 교수는 대기과학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재 대기과학을 비롯한 자연과학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를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독보적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의 교육 및 연구 체계가 정립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교육자의 향상된 과학적 자질이 선행돼야 하며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과학자를 한국 사회에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끊임없는 과학적 탐구로 발전을 거듭해 온 서 교수가 열어가는 대기환경과학 분야의 화창한 미래가 주목된다.
이렇듯 장마의 메커니즘 규명과 이해도 증진에 헌신하고 대기환경과학 분야의 원천기술 발굴과 후진양성 선도에 기여해 온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서경환 교수는 '2012 대한민국 신지식경영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미라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