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평 나비골농협 윤한수 조합장】농촌의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농업인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돕는 농협 본연의 역할이 강조된다. 이러한 때 함평 나비골농협(www.nabigol.com) 윤한수 조합장은 지역 농업인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며 활기찬 농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된다.
윤 조합장은 지난 2003년부터 조합을 이끌며 쌀, 고추, 양파, 복분자, 오디, 한우 등 지역 농축특산물의 유통판로 확대에 따른 농가 고부가가치 창출에 힘써 왔다.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주고,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자재를 보급하는 등의 경제사업이 농촌을 살리는 길”이라 말하는 윤 조합장은 농가에 실질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역 농축특산물을 100% 수매하여 도심에 납품하고 있다.
일찍이 지역 중심의 판매활동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군납 외에도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대리점, 직판장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지역 농축특산물의 안전한 판매진흥을 모색했다. 그 결과 지난해 511억원의 매출을 기록, 시골농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경제사업 실적을 거뒀다.
탁월한 사업추진능력을 바탕으로 농업인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윤 조합장은 함평지역 농축특산물의 경쟁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함평군과 협력하여 ‘나비쌀’을 전국에 유통, 종자선택부터 도정, 납품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오늘날 명품 쌀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 고부가가치 작물인 고추를 고춧가루로 가공하여 전국에 납품, 지난해 전국 주요 고추 생산지를 재치고 납품실적 2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함평천지복분자영농조합법인을 인수하여 지역 대표 특산물로 인정받아온 복분자와인 ‘레드마운틴’의 판로개척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애주가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좋은 술임에도 유통의 한계성에 부딪혀 판매 부진을 떨치지 못했던 레드마운틴은 나비골농협의 인수를 계기로 미국과 3년간 100만불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면서 날개를 달게 됐다.
특히 유통마진을 제거하여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는 ‘나비한우’는 장암동 직판장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연간 30억원의 판매수익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윤 조합장이 주안을 두고 있는 ‘경제사업’이며, 과거 쌀과 양파가 주산지였던 함평에 새로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업경제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농업인에 관한 것이라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것에 관여하겠다”는 윤 조합장에게서 밝은 농촌의 미래가 엿보였다.
한편, 함평 나비골농협 윤한수 조합장은 함평지역 농축특산물 유통·판로확대에 헌신하고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2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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