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한국과 칠레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범위를 교육과, 신재생에너지, 광산,문화교류 등으로 심화·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의 이번 칠레 방문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방문 이후 8년 만에 이뤄지는 정상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칠레는 세계 60개국이 넘는 나라와 FTA를 체결했지만, 아시아에서는 2003년 한국과 처음으로 FTA를 체결했다"면서 "대한민국은 FTA를 체결한 첫 번째 나라가 칠레"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2004년 양국 간 FTA 발효 이후 교역이 4배가 신장되고 교류ㆍ협력이 늘어나 성공적인 FTA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두 정상은 최근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4개국이 결성한 '태평양 동맹'과 우리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양 대륙 간 가교역할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양국 간 FTA를 통해 1단계에서 매우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줬다”며 “이제 2단계를 통해 교육과 문화, 광산,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교육, 신재생에너지,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며 “두 정상은 한-칠레 FTA 2단계를 통해 양국 관계를 업그레이드 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어'해양에너지 발전 협력에 관한 공동합의문'과 '그린에너지 기술공동 연구개발(R&D) 협력 공동합의문', '광해방지사업에 관한 공동 선언문'등 양국간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1949년에 우리 정부를 승인한 국가이자, 지난 2003년 우리와 최초로 FTA를 체결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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