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장기적인 환경 모니터링을 위해 선정된 지표종을 수집·저장하는 환경시료은행 운영 시스템 자동화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환경시료은행은 시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환경시료를 채취해 액체질소를 -150°C 이하의 초저온에서 수십 년 이상 보존해 장기적 환경 모니터링에 활용하기 위한 시설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로써 과학원은 다양한 환경 시료의 이력관리, 시료 종류에 따른 고유위치 지정, 초저온 상태 유지 등의 전 과정이 디지털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제어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시료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저장된 지표종을 그래픽 상태로 모니터를 통해 파악할 수 있고, 각 시료의 식별정보는 디지털 바코드로 변환돼 입출고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저장위치 정보 및 시료속성에 대한 관리가 각기 다른 DB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외국의 SW와는 달리 이 시스템을 통해 두 기능을 통합해 효율적으로 기록관리가 가능해졌다.
특히 환경시료 저장탱크 내의 액체질소 공급 상황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됨으로써 초저온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이를 통해 채취당시의 환경시료 특성이 수십 년 후에도 고스란히 재현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시대별 환경 특성이 담겨있는 시료가 변질 없이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초저온 저장시설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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