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희연 기자] 전 세계적으로 5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해마의 신종 2종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4월초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어류현황 조사 중 완도군 소안도 일대에서 신종 해마 2종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해마는 크기 5~10cm 정도로, 공단은 가칭 ‘소안해마’와 ‘소안깃털해마’로 이름 지었다. 기존 해마는 머리 상단에 있는 왕관모양의 관상돌기가 직각형태로 위를 향해 발달돼 있지만, 소안해마는 40°~60°로 뒤를 향해 있으며 소안깃털해마는 70°~80°로 위를 향해 발달한 것이 다르다.
또한 소안해마는 몸의 측면에 빨간 반점이 있으며 소안깃털해마는 꼬리부위에 6~7개의 흰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마는 2004년부터 국제 야생동식물 멸종위기종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따라 국제거래가 금지됐으며, 멸종위기를 뜻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포함돼 있어 이번 발견의 의미가 크다.
해마는 전 세계에 약 50여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해마, 가시해마, 복해마, 산호해마, 점해마 등 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의 멸종위기를 야기한 가장 큰 요인은 중국에서 호흡기질환 치료를 위한 한약재로서 수요가 많고 최근 들어서는 말머리에 원숭이 꼬리, 캥거루 주머니를 가진 특이한 생김새로 인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립공원연구원은 김성용 박사는 “해마는 보통 5~10미터의 바닷 속에 거머리말과 같은 해초류가 자라는 지역에 서식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해마들은 약 500평방미터 면적에서 20개체나 채집돼 밀집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앞으로 해마의 서식지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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