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엔지니어링(주) 서경수 대표이사】정부의 하수슬러지 해양배출금지 정책에 따라 하수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부유물질을 재활용하는 기술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신한엔지니어링(주)(대표 서경수)는 하수슬러지를 건조시켜 고형 연료화하는 독자기술을 개발,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발전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신한엔지니어링이 3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결실을 맺은 ‘마이크로웨이브 회전융합에 의한 하수슬러지 건조 및 고형연료 제조시스템’은 열을 가하는 대신 전자레인지처럼 마이크로파를 방사하여 하수슬러지를 건조해 고형 연료화하는 공법이다.
이렇게 건조된 하수슬러지는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생산시설 등에 연료 또는 보조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 방지와 에너지 재활용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서경수 대표는 “적당한 크기로 성형한 하수슬러지를 마이크로웨이브 회전융합에 의한 건조 기술을 이용해 함수율 10%이하로 건조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런 신한엔지니어링의 건조방식은 기존 고화, 소각, 탄화 등의 하수슬러지 처리방식에서 발생됐던 과다비용 소모, 대기오염 및 악취발생 등의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작은 공간에서도 2단, 직렬, 병렬의 기계설치가 가능해 그만큼 효과적으로 유지보수가 가능하며, 완전 건조공정에 따라 악취 및 유해가스 발생이 적다.
실제로 신한엔지니어링이 개발한 기술로 건조된 하수슬러지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분석결과, 연료로 공급될 수 있는 저위발열량 기준(2천kcal/kg) 이상인 3천60kcal/kg에 이르러 화석연료 대체 및 온실가스 감축의 대안으로 제시된다.
현재 마이크로웨이브 회전 융합에 의한 하수슬러지 건조 시스템은 품질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상태며, 향후 국제 환경에너지품질인증기관인 DNV인증원으로부터 기술품질인증을 받게 되면 해외시장 진출도 순탄할 전망이다.
이처럼 하수슬러지 처리기술 개발에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신한엔지니어링은 동아대·신라대 등과 산학협력 체결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마이크로웨이브 회전융합 건조시스템 개발에 몰두 중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서 대표는 “기술개발 당시 마이크로웨이브를 통해 슬러지를 건조시키는 기술이 상용화되지 않았고, 누구도 시도하지 않아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에 가까웠다”며 “하수슬러지 외에도 음식물쓰레기, 공장폐수, 의료폐기물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술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엔지니어링(주) 서경수 대표이사는 독자적인 하수슬러지 처리 기술개발과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발전에 헌신하고 ‘마이크로웨이브 회전융합에 의한 하수슬러지 건조 및 고형연료 제조시스템’개발로 환경오염 방지 및 에너지 재활용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2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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