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재혁 기자] 우리나라 ‘녹색제품’의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이 새겨졌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오염저감과 자원절약에 기여하는 제품에 환경표지(마크)를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유도하는 환경표지제도가 20주년을 맞았다.
환경표지제 20년, 인증품목 38배, 인증제품 100배 증가
현재 환경표지 대상품목과 인증제품 수는 각각 151개 품목과 8,170개 제품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는 전 세계 48개 국가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힐 만큼 발전했다. 인증품목은 문구류, 사무용기기, 가구류, 페인트, 벽지, 세제류, 화장지, 전기제품 등의 149개 제품군은 물론 호텔서비스, 친환경자동차보험 등 2개 부문의 서비스까지 총 151개다.
환경표지 인증제품은 8,170개(1,635개사)다. 이는 도입 첫 해인 1992년에 비해 인증품목은 4개에서 151개로 38배, 인증제품 수는 82(37개사)개에서 8,170개로 100배 증가한 것이다.
환경표지제도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환경표지제도는 해외 관련 기관과의 교류 강화, 국제 표준 반영 등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했다. 이 제도의 운영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997년 GEN(Global Ecolabelling Network, 국제환경라벨링운영기구협의체)에 가입한 이후 국제적으로도 활동범위를 넓혀왔다.
2002년부터는 일본, 호주, 중국, 북유럽 등 7개 국가의 환경표지제도와 상호인정협정(MRA, Mutual Recognition Agreement)을 체결하는 등 해외 환경표지 운영기관 간 상호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통합환경라벨링시스템(GENICES) 인정서’를 획득한 바 있다.
한편,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러한 환경표지제도의 성과를 공유하고 그간 친환경제품을 개발·생산해 온 기업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5일 서울 서초구 EL타워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표지제도 20주년을 맞이해 개최하는 기념식을 통해 지난 공과를 분석함으로써 환경표지제도가 녹색생산과 녹색소비를 연계해주는 매개체로 굳건히 자리매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으로 녹색제품 구매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현행 인증제도 체계 개선과 교육․홍보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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