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보건복지부는 전년도보다 491명이 줄어든 1,243명의 신규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오는 4월 20일 각 시․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배치를 보면 각 분야별로 의사 371명, 치과 45명, 한의사가 75명이 감소했다.
복지부는 공중보건의사가 지난해 630명, 올해 491명이 줄어든 이유로 의과 입학생중 남학생의 비율이 크게 줄었고, 남학생중 군필자의 비율이 의과대학은 5.1%이지만 의학전문대학원은 30.1%에 달해 입대하는 남성 의사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복지부는 농어촌지역 등 의료취약지역과 의료의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에 대해 공보의를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군지역의 보건소와 보건지소, 의료취약지역의 지방의료원, 국립특수병원, 군지역과 인구 15만 이하 소도시의 응급의료 지정병원 등이 공보의 우선 배치기관이다. 또한 노숙자 무료진료소, 하나원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무료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반면, 공보의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진료를 담당하지 않는 국가기관과 의료접근성이 용이한 도시지역 의료기관, 진료수입을 확보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신규 배치를 제외할 방침이다. 소방본부,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보훈병원과 응급의료기능이 없는 민간병원과 민간에 위탁 운영 중인 공립 노인전문요양병원에 대해서는 공보의를 신규로 배치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최근 귀농이나 귀촌인구 증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은퇴의사들을 농어촌지역 등 의료취약지역에 활용하는 방안을 의사협회 및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과 공동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총 4,054명의 공보의가 배치되게 되지만, 2020년까지 약 912여명이 추가 감소하게 되어 공보의 배치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제까지 공보의에 의존하던 의료기관들이 의사확보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