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환경부는 지난해 9월 화학물질 사이버 감시단을 운영해 지난 4개월간 인터넷상 화학물질 불법유통 감시활동을 한 결과, 90건이 신고됐고 이중 유해정보로 의심되는 27건을 색출했다고 9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화학물질 사이버 감시단에서 신고한 90건의 게시물을 유해 의심정보와 비유해성 정보로 구분하고 유해 의심정보에 해당하는 게시물은 삭제 등을 조치했다.
유해 의심정보는 교육자료 또는 학문적 수준을 넘어 사제폭발물을 제조하는 방법, 불법적으로 화학물질을 거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게시물 등 총 27건이다. 미군 급조군수품 핸드북 목차 및 원문 검색방법, 연막탄 제조용 질산칼륨 중고게시판 구입문의, 런던 지하철 테러(2005) 등에 사용됐던 TATP(Tri Acetone Tri Peroxide) 폭탄 제조방법 등에 관한 것도 이에 해당한다.
유해 의심정보 27건 중 9건은 삭제, 8건은 삭제요청, 10건은 유해성 여부 검토 조치가 시행됐다. 삭제 또는 삭제 요청한 게시물은 염산폭탄, 염소산칼륨 방수폭탄 등 화학물질을 이용해 사제폭발물을 제조하는 방법이나 폭파 동영상 장면, 개인 블로그 및 카페를 통항 자살용으로 이용될 수 있는 시안화칼륨 구매문의 등이다. 포털사이트에 ‘유해게시물신고’ 사이트가 없거나 포털에서 삭제가 되지 않는 게시물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질의하고 유해한 정보로 해당하는 경우 정식으로 삭제를 요청 할 계획이다.
반면, 교육·학문 자료, 학교 동아리 활동자료, 실현가능성이 없는 게시물,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저촉되지 않는 게시물은 비유해성 정보로 분류했다. 샤프통폭탄, 볼펜폭탄, 콩알탄폭탄, 우라늄농축 수소폭탄, 까나리액젖 양조식초 이용 고농축 염산제조 등이 이에 속한다. 또한 중고등 화학교과 과정 실습내용에 포함돼 있는 흑색화약 및 로켓 추진제 제조 실습정보나 교육적 차원의 화학·폭발물 등의 제조법과 원료물질 게시물 30건도 비유해성 정보로 분류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오는 26일~27일 개최됨에 따라 화학물질을 이용한 화학테러 개연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 상의 모든 화학물질의 유해정보 유통행위 근절을 위해 ‘화학물질 사이버 감시단’의 감시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