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지식경제부는 코트라, 한국의류산업협회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해외진출 한국 섬유산업의 생산 및 고용 동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해외진출 900여개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동 조사에 따르면, 과거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섬유산업은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그동안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2010년 기준으로 국내외 생산을 합산할 경우 우리나라의 섬유 수출액은 300억불에 근접해 중국 및 EU에 이어 실질적으로 세계 3위의 섬유강국임을 재확인했다.
같은 해 한국 섬유기업의 해외 생산 섬유류 수출은 총 151억불이며, 고용인원은 97만 9천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국내생산 섬유 수출은 세계 8위 수준이나 해외 부문을 합산할 경우, 중국 및 EU에 이어 3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국내 의류제조 업체들의 주요 수출대상국은 미국으로, 전체 수출의 85.5%를 차지한다. 특히 노동집약적 성격이 강한 해외 의류제조 분야는 글로벌 주요 브랜드의 확고한 공급처로서 시장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높여 왔다.
<수출대상국 비중>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이 여전히 세계 섬유강국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음을 재확인 했다”며 “최근 해외진출 의류제조 업체들은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또는 제조자개발생산(ODM)을 넘어 패션 브랜드 인수 등을 통해 브랜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한류와 결합한 문화 콘텐츠 융합을 통해 섬유산업의 글로벌화를 패션산업으로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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