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 하루아침에 죽음으로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던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원인은 대개 우울증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직장인, 주부, 학생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면서 우울증은 더이상 가벼운 병으로 치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울한 사람과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우울한 사람은 그냥 오늘 하루 기분이 저조한 것이지만 사회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정신질환으로 분류된다. 우울증은 건전한 삶의 의욕을 잃고 우울한 상태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형상을 말한다. 조울증은 울증과 조증, 즉 기분이 하루에도 몇번씩 지나치게 항진되었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증상이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요구, 개인화, 공부, 돈, 결혼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스트레스로 자리하면서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신적 피로에 노출되고 신경쇠약에 빠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 우울해 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를 극복하는 것은 순전히 그 사람의 몫이다.
필자는 '우울하지 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 상황이 좋지 못할 경우 우울한 것이 맞는 이치다. 또 우울해야만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
본인은 우울증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인체의 기능회복과 뇌기능의 정상화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현대의학적 분류가 아닌 본인이 운영하는 우당한의원만의 분류이다)
가성우울증은 크게 힘들지 않은 우울증으로, 기타 부수적인 증상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머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가슴도 답답하고, 대소변도 이상한가 하면 허리도 아프다. 모든 병과 관련된 증상이 모두 내 증상과 같고, 하는 것마다 기분도 별로 좋지 않은 것을 가성우울증이라 한다.
반면 진성우울증은 우울하다고도 이야기하지 못할 정도의 심각성을 띤다. 주변에서 그 사람을 보기에도 우울한 사람이라면 이는 진성우울증이라 하겠다. 가성우울증은 오히려 화려한 겉면이 많다면 진성우울증은 겉치장도 잘 하지 않는다. 가성우울증이 외면의 화려함으로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그렇기에 진성우울증이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우울증의 극복은 약물치료가 대세다. 약을 먹게되면 우울증이 개선된다. 그러나 판단력과 집중력, 이해력, 그리고 삶의 의지가 모두 떨어지는 것 역시 사실이다. 단지 일과적인 단순 우울 에피소드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약을 먹을 순 없다. 그리고 일단 약을 먹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인 것이다. 약을 먹지 못하는 우울증 환자도 많기 때문이다.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과도 같은 우울증.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필자는 인체의 기능회복과 뇌기능의 정상화로 우울증을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뇌는 무게가 평균 1300~1500g으로 몸무게의 약 2.5%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 몸의 산소 소모량과 혈류량의 20%를 차지한다. 그 무게도 몸의 다른 부분과 크기 대비 10배 가량 무겁다. 역할도 크다. 지각, 사고, 판단, 감정의 조절과 체온, 혈당, 호흡 등 신체전반의 운동기능의 통제와 명령을 담당한다. 또한 자율 신경조절을 통해서 간장, 위장 등 내장의 기능과 갑상선 부신 등을 자율신경계나 각종호르몬을 통해서 지배한다.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은 혈액을 통해서 각 장기에 이르게 되고 각 장기는 그 명령에 의해서 고유의 활동을 수행한다. 깨끗한 혈액과 혈액순환이 강조되는 이유다.
또 중요한 것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의 균형 잡힌 분비와 원할한 전통통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원할한 혈액순환과 신경전달물질의 균형 잡힌 분비가 이뤄지면 몸은 건강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우선 기능이 정상화 되면 만성두통, 만성피로증후군과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심지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틱 장애까지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신경전달통로인 말초신경과 자율신경의 정상화를 통해서는 심근경색, 협심증을 비롯해 호흡곤란, 천식, 가려움증, 간기능 저하, 신장 방광기능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신경계통질환의 회복은 내장기능을 정상화 된다. 혈액이 맑아지고, 맑아진 혈액이 뇌로 공급되면서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생산을 정상화시킨다. 이런 형태로 인체순화체계가 정상가동되어진다면 신경세포를 비롯해 골격과 근육이 활성화되고 피부가 맑아지고, 정력이 왕성해지며 삶의 활력이 생긴다.
그러므로 질병으로 신체의 기능이 떨어질 때는 무엇보다 뇌 척수 자율신경계를 치료하여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인체 본래의 순환을 회복시켜 혈약, 호르몬, 신경순환장애의 모든 질환을 치료하는 우선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조금씩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속도가 빨라져 소리없는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우울증. 더이상 우울증을 방치하지 말고, 근본적 치료로 삶의 활력을 찾아야 겠다.
<글 : 우당한의원 최웅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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